여성듀오 폭시(Foxy)의 멤버 한장희가 소속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11일 폭시의 소속사인 엠씨엔터테인먼트는 "한장희를 상대로 부당활동 중지에 대한 손해배상, 그리고 소속사 및 대표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을 구하는 총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한장희가 납득할만한 이유나 어떤 부연 설명도 없이 지난 6월 잠적을 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 멤버 다함도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측은 "한장희와 관련된 루머로 인해 회사 전체가 이미지 실추의 손해를 입었다. 6월 월드컵을 앞두고 폭시를 위해 투자를 했는데 한장희의 무단 이탈로 모든 활동을 접었고, 이에 소속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며 "한장희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소속사로부터 활동 기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세간에는 회사에서 성접대를 시켰다느니, 성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느니 등 온갖 루머가 확대 재생산됐다"며 소송 제기의 배경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히려 한장희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과거 한장희가 대만에서의 약혼 후 파혼한 경험으로 음반 활동을 앞두고 사람들 앞에 서기를 자신 없어 해 본인에게 용기를 북돋워 줬다"며 "가수 준비 기간 및 활동 기간에 사생활과 관련해 입에 담기도 힘든 소문들이 떠돌아 여러 차례 주의를 줬고 그럴 때마다 한장희는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하겠다는 대답만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장희측은 지난 6월 변호사를 통해 "현 소속사에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며 소속사에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바 있다.
한장희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엘프녀'로 불렸던 인물로 지난 3월 말 발표한 디지털싱글 '왜 이러니' 로 폭시에 합류, 다함과 함께 활동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