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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격적 경영 준비하는 재계

기업들이 어제 시무식을 갖고 새해 경영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업친화적 정부’를 약속한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업무를 시작한 기업들의 분위기도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다. 특검 수사를 앞둔 삼성을 제외한 재계의 대체적 기류는 공격적 경영 분위기다. 신년사 등에 나타난 주요 기업의 올해 경영방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미래경영’으로 요약된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의 ‘미래 대비 능력 확보’, 구본무 LG 회장의 ‘미래를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최태원 SK 회장의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더 빠른 변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미래성장성을 고려한 리스크 감수’ 등 거의 모든 기업들이 미래 준비를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영 강화 등을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의 소극적ㆍ방어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투자확대와 신수종 사업발굴 및 신시장 개척을 앞세운 성장동력 확보 등 공격적 경영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투자확대 의지는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총수도 있으며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확대했다. SK의 올 투자액은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한화는 당초 세웠던 올 투자액을 다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투자확대 방침은 기업으로서는 미래준비가 될 뿐 아니라 경제회생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투자가 늘어야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소득이 늘며,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투자환경은 여전히 좋은 편이 아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과 세계경제 위축 우려, 고유가, 금리 상승세 등 대내외 불안요소가 너무 많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투자의욕을 보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미 천명한 대로 새 정부는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기업들의 투자계획이 실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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