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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책과 세상]최고 되기보단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돼라 ■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김정태 지음, 갤리온 펴냄.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 김정태 지음, 갤리온 펴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마치 항공화물을 부치는 것처럼 스펙에 따라 인생의 목적지가 자동으로 결정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 우리네 세태다. 작년 한 온라인 채용업체가 예비 졸업생 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졸업 학점은 평균 3.7점, 토익은 811점, 자격증은 1인당 2.8개였다. 승진, 진학, 결혼을 위해 스펙 타령이다.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스펙 쌓기에 동참하고 있다. 개인의 고유한 삶의 질과 행복조차 아파트 평수나 자동차 배기량 등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우리사회의 스펙 쌓기가 오히려 개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개발하는 데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업의 본질은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스펙 열풍에 내몰린 청년 세대의 진로 탐색, 취업 전략, 인생 설계를 위한 생각의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저서를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현명한 구직자는 남들과 차별화된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채용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또 채용의 첫 번째 원칙은 '최고가 아니라 구별되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유일한 사람으로 만들 스토리 중심의 역량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스펙정신은 1등을 위해 항구적으로 경쟁해야 하며, 성공과 실적 등과 같은 특별한 일들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반면 스토리 정신은 그것이 실패든 성공이든 삶의 모든 요소는 나름대로 삶을 윤택하고 흥미롭게 만드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나와 내가 함께 주연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이력이 아니라 역량을 개발하자고 말한다. "비교를 멈추자 구별되기 시작했고, 최고를 지우자 유일의 길이 열리고, 상품임을 거부하자 작품으로 변해갔다. 업(業)에 주목하자 직(職)이 손 내밀고,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또 비교와 경쟁을 고유의 메커니즘으로 갖고 있는 스펙 쌓기에서는 결코 만족이란 있을 수 없으며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행복 역시 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자신의 생생한 경험과 수많은 사례들을 제시하며, 스토리를 통해 고유한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최고가 아니라 유일함으로 승부하라고 주문한다. "스펙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하지만 스토리는 나를 점검하게 한다. 스펙은 쉽게 잊혀지지만 스토리는 기억된다. 스펙은 이력을 관리하지만 스토리는 역량을 관리한다." 1만2,000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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