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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석유대체제로 급부상
입력2004-11-16 19:31:54
수정
2004.11.16 19:31:54
中·印등 수요 늘면서 전세계 소비 큰폭 증가
전세계 원자재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가(高價)인 석유의 대체재로 석탄이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석탄수요가 늘면서 전세계 석탄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에너지기업인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는 올해 석탄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9% 늘어나 2.1% 늘어나는데 그친 석유 등 다른 에너지원의 증가세를 크게 상회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석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매장량이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풍부해 고갈 우려가 항상 제기되고 있는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석유보다 운송이 쉽기 때문이다.
또 전력회사와 탄광은 일반적으로 가까이 있어 물류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올해 석탄가격은 수요증가에 힘입어 80%나 올라 톤당 50달러선에 이르고 있지만,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여전히 싼 편이다.
일례로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ㆍ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데 필요한 열량)을 내는데 드는 비용이 천연가스는 7달러라면 석탄은 3달러에 불과하다.
석탄수요가 늘면서 광산업체들은 석탄생산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미국 최대 석탄생산업체인 피바디에너지는 2010년까지 석탄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연4억톤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최대의 석탄생산업체인 션화그룹도 같은 기간 생산량을 현재의 2배인 연 2억톤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그러나 석탄소비가 증가하면서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10대 오염도시 중 7개도시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석탄 소비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석탄 소비량 증가와 함께 청정석탄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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