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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 내주 국회 제출

정부가 세종시 수정법안을 다음주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17일 최종 결정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공관에서 세종시 민관합동위원들과 만찬을 갖고 “현재 여당 내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긴밀히 협의해 정할 것이지만 아무리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세종시 수정법안을)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상례”라며 “한나라당에 간곡히 부탁하건대 현재 진행 중인 중진협의체를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중지를 모아 결론을 도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특히 “세종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뒤 “지난 50년간 현대사를 돌아보면 우리 국민은 수많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항상 옳은 방향으로 선택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발전을 해왔다”며 정치권과 국민에게 세종시 수정법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사회의 어젠다는 더 이상 한국인만의 어젠다가 아닌 세계의 어젠다가 되고 있다”며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인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총리는 자신의 지인이 세종시 논란을 ‘코미디’라고 표현한 것을 소개하고 “세종시는 사상 초유의 정치적 실험이며 그 부담이 우리 후손에게까지 미치는 만큼 후손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고 우회적으로 정치권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세종시 관련법 5개 법안을 심의ㆍ의결한 만큼 그동안 수정안 마련에 애쓴 민관합동위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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