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시즌을 맞아 샷 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골퍼가 얼마나 될까.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운동에 생각보다 쉽게 다칠 수 있다. 라운드 나가기 최소한 며칠 전부터라도 근력과 유연성을 갖춰 놓지 않으면 몇 달간 채를 만지지 못할 수도 있다. 서경묵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봤다. ◇근력운동도 필수= 골프에 근력 강화가 필요한 이유는 골프스윙이 매우 과학적이고 의외로 부상위험이 높은 동작이기 때문이다. 어느 스포츠보다 과학적인 메커니즘에 맞춰 최상의 스윙을 하려면 몸을 잘 가꾸고 더 강한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또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과 관절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울퉁불퉁한 근육질을 만들 필요는 없으며 스윙에 필요한 ‘핵심구역’을 골고루 강화해주면 된다. 누운 채 다리와 상체를 들어 몸이 넓은 ‘V자’ 형태가 되도록 해서 버티는 것이 등ㆍ허리ㆍ골반ㆍ엉덩이ㆍ배 근육을 키우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윙의 토대가 되는 하체 강화를 위해서는 발뒤꿈치에 3cm 정도의 발판을 깔고 섰다가 기마자세로 굽혀 천천히 열을 센 후 다시 일어서는 동작을 하루 50회 정도 하면 좋다. ◇스트레칭으로 최적화= 유연성은 부상 예방은 물론 비거리 증대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근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육체적으로 최적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연성 증대의 최고 방법인 스트레칭은 올바르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피해야 할 것은 하나, 둘 하면서 반동을 주는 행동이다. 이는 근육을 더 긴장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다. 또 동작마다 팽팽하다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 정지하는 시간인 ‘홀딩 타임’을 10초 이상 가져야 한다. 호흡은 깊게 마셨다가 천천히 내쉰다. 몸을 구부릴 때는 숨을 천천히 내뱉으면서 시작하고, 홀딩 타임에는 숨을 참지 말고 가볍게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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