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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남북 군사실무접촉

남북이 군사실무회담을 실무접촉으로 형식을 바꿔 3월2일 개성공업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정부가 28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이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벌인 결과 2일 오전10시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통일부에 따르면 회담에 나설 우리측 대표단은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 지원단 총괄과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국방부 소속 중령급 실무자 2명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 총 5명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수석대표가 통일부에서 나가는 만큼 회담은 군사실무회담이 아니라 개성공단 3통 문제 협의를 위한 실무접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의제와 관련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개성공단 통행ㆍ통관ㆍ통신 등 ‘3통’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그동안 판문점과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회담을 개최하자고 서로 제안하는 등 회담 날짜와 장소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지난 22일 북한은 군사실무회담을 3월2일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정부는 26일 다시 회담을 같은 날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역제의했다. 실제로 양측은 서로의 주장을 담은 전통문을 각각 세 차례씩 상대 측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휴일인 27일과 28일에도 계속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실무회담에서 ‘군사’라는 용어를 빼고 실무접촉으로 성격이 바뀐 만큼 회담 개최 장소를 개성공업지구에서 하자던 북측의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설명했다. 한편 북측에서는 군의 한 관계자가 단장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월에 열린 실무접촉 당시에도 북측에서는 리선권 상좌가 단장으로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과장급 통일부 간부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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