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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 시황] 토지 낙찰가 시세상회 급증

지난해 10ㆍ29 조치 이후 사라졌던 토지경매시장에서의 ‘묻지마 투자’가 다시 재현되고 있다. 3일 지지옥션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전국에서 경매된 토지물건 중 대지의 평균 낙찰가격이 감정가의 141.9%(낙찰가율)에 달하는 등 아예 일반매매시세를 웃도는 값에 낙찰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주택 위주의 정부 투기억제책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서울ㆍ수도권과 충청권의 개발유력지역 토지시장으로 다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토지물건이라도 논ㆍ밭과 임야는 낙찰가율이 각각 72.6%와 64.2%를 보여 상대적으로 입찰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물건은 대지와 달리 건축허가 등이 까다로워 환금성이 떨어지는 탓에 정부의 향후 토지투기대책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순발력 있게 물건을 처분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하기가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기간 중 토지 등을 제외한 부동산경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여 경매투자도 특정 용도의 부동산만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 한 주간 전국에서 경매된 1만1,164건의 물건중 낙찰된 것은 26.8%(2,997건)에 그쳤고, 평균낙찰가율은 70.1%에 머물렀다. 주요 지역별 낙찰률은 ▦서울 29.5% ▦경기 29.4% ▦인천 27.3% ▦대전 29.4% ▦대구26.0% ▦부산 26.7% ▦춘천 39.7% ▦제주 36.9%를 기록했다. /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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