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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철도등 남·북·러 3각경협사업 협력"
입력2008-07-09 18:17:07
수정
2008.07.09 18:17:07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연방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러시아 가스관의 한반도 통과 등 남북한과 러시아 간 3각 경협사업의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홋카이도 도야코 윈저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극동 시베리아의 가스 개발ㆍ공급을 포함한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는 물론 교역과 투자 증진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후 주변 4강 가운데 미국ㆍ일본ㆍ중국 정상들과는 회담을 가졌으나 러시아 정상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도야코 회담에 이어 올 가을께 러시아를 공식 방문, 정상회담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중유 제공 등 6자회담을 통한 북핵사태 대처에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으며 양 정상은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지난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등 양국 간 동반자 관계가 정치ㆍ경제 등 각 분야에서 심화ㆍ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서캄차트카 유전개발을 포함한 에너지ㆍ자원 분야와 첨단 우주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두 나라 사이의 활발한 고위 인사 교류 및 교역규모 증대 등에 대해 평가한 뒤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ㆍ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환담을 한 자리에서 일본이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후쿠다 총리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야코=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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