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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월 14일] MB 리더십에 대한 새해 바람
입력2009-01-13 17:45:18
수정
2009.01.13 17:45:18
지난 한해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CEO 리더십과 더불어 특히 보여주고 싶어했던 상징적 리더십으로 ‘변혁적 리더십’과 ‘섬김 리더십’을 들 수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국민의 의식수준을 가일층 상승시키고 상승된 욕구에 호소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변혁을 유도하는 리더십’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의 이 리더십에 대한 상징적 실천욕구는 그가 당선인 시절 안국포럼 집무실에서 ‘변혁적 리더십(Transforming Leadership)’의 번역서를 꺼내 들고 정국을 구상하는 모습이 언론에 일제히 보도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됐다.
섬김 리더십은 말 그대로 ‘국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에 초점을 두면서 하인의 입장에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을 말한다.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 필요
이 대통령의 섬김 리더십 구현 의지는 역시 당선인 시절 섬김 리더십으로 네 번 연속 총장에 선임될 수 있었던 이경숙 당시 숙명여대 총장을 정권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함으로써 강하게 표출됐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이에 대한 실현욕구는 취임 이후 더욱 구체화됐다.
취임사 앞부분에서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다”고 했고 심지어 취임 몇주 후에는 “공직자는 서번트(국민의 머슴)”이라고까지 했다. 그리고 지금도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정부조직도 메뉴를 클릭하면 대통령이 제일 낮은 위치에서 국무총리실 이하 행정 각부를 모시는 개념을 보여주는 역피라미드형 ‘섬김 정부 조직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변혁적 리더십과 섬김 리더십이 한국에 앞서 미국에서 각각 주목 받게 된 것은 지난 1978년 출판된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의 ‘리더십’과 1977년 출판된 로버트 그린리프의 ‘서번트 리더십’을 통해서였다. 이들 리더십이 1970년대 후반 이후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시대상황이 전통적 방식의 리더십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리더십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시기 산업화사회의 쇠퇴에 따른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혁기를 맞았다. 그에 따라 과업과 실적 및 리더 위주의 수직적ㆍ일방적ㆍ계산적인 명령 및 복종 관계와 주고받기식(give & take)의 거래적 행태를 특징으로 하는 전통적 리더십은 조직혁신과 구성원들의 창의적 사고 및 행동의 촉진을 저해하고 상호 간에 협상된 성과 이상의 결과를 창출하기 어려우며 구성원들의 자발적·장기적 노력동원을 어렵게 한다는 등의 이유로 적용상의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1970년대 후반 이후 지금까지 각국에서는 변화된 시대의 상황적 요구에 맞추려는 수많은 리더십 이론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들 이론이 소위 ‘현대적 리더십 이론’으로 명명됐다.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 이론들로는 섬김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카리스마스적 리더십, 슈퍼 리더십, 감성 리더십, 글로벌 리더십, 전략적 리더십, CEO 리더십, 사이버ㆍ테크노 리더십, 쌍방형ㆍ소프트 리더십, 포용과 소통의 리더십, 타협과 통합의 리더십 등이 있다.
모두 지식정보화 사회의 국가 지도자들과 기업 경영자들이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회사관리를 위해 곱씹어볼 필요가 있는 이론들이다.
경제위기 타계능력 보여줘야
이 대통령은 그간 CEO 리더십과 더불어 변혁과 섬김 리더십 등과 같은 대표적인 현대적 리더십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여전히 적지않은 이들로부터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는 아날로그적인 전통 방식의 리더십에서 탈피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집권 2년차를 맞은 이 대통령은 물론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 처한 모든 경영자들이 기축년 새해에는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더 공감을 줄 수 있는 현대적 리더십으로 각자가 처한 리더십 및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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