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도 ‘블루칩’ 빌딩과 그렇지 않은 빌딩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HP코리아에 따르면 도심지역(CBD) 대형 오피스 빌딩중 프라임A급 빌딩의 공실률은 지난해 4ㆍ4분기 5.14%에서 올 1ㆍ4분기 4.79%로 감소한 반면 프라임 B급 빌딩의 공실률은 3.80%에서 4.3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임A급 빌딩이란 16층 이상 1만5,000만~2만평 규모의 빌딩으로 그 지역의 랜드마크적 성격을 가진 빌딩을 말한다. 프라임 B급은 규모 및 인지도 면에서 이보다 조금 떨어지는 빌딩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강남 테헤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1ㆍ4분기 테헤란지역(TBD) 공실률은 지난 4ㆍ4분기 2.26%에서 1ㆍ4분기 2.38%로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프라임B급 빌딩은 오히려 공실률이 늘어났다. 이는 최근 경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입주사들이 더 좋은 여건과 더 높은 인지도를 갖춘 빌딩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평당 임대료는 올 1ㆍ4분기가 7만3,548원으로 2004년 4ㆍ4분기 7만3,140원보다 0.58% 늘었다. BHP코리아 홍지은과장은 “입주해 있는 빌딩의 이미지가 기업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들이 인지가 높고 좋은 시설을 갖춘 빌딩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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