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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위험 안고있는 해외투자의 특정국 편중

세계 굴지의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그룹 그렉 존슨 총괄사장과 마크 브라우닝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의 한국 해외투자 펀드의 지역적 편중현상에 대한 충고는 새겨 들을만하다.그들은 “한국의 투자자금이 중국과 인도 등 특정국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해외투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분산투자로 시작해 특정국가에 대한 투자는 나중에, 그것도 작은 비중만 하는 게 정석이며 이런 투자기법은 해외투자 경험이 일천한 한국에 특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자금을 한 종목이나 한 시장에 쏟아 붓는 ‘몰빵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국내의 해외투자는 펀드규모가 지지난해 9조여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22조3,939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을 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 베트남 펀드 같은 경우 상품판매와 동시에 목표액을 채웠을 정도다.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을 부러워만 했던 우리가 이제는 수익을 노려 외국증시에 투자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문제는 템플턴의 지적대로 투자자금이 너무 중국과 인도에 쏠려있다는 점이다. 양국에 투자된 자금은 8조여원으로 전체 해외투자 펀드의 35%를 넘는다. 이 같은 자금의 쏠림 현상은 양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증시의 성장성도 밝은데 따른 것이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인도 증시도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돈은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흐르게 마련이지만 수익성이 높으면 위험부담도 그만큼 크다. 양국 증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다. 그 동안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거품논란도 낳고 있다. 자칫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 증시는 지난해에, 중국 증시는 올 초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을 애타게 만든 적이 있다. 해외펀드 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으로 앞으로 해외투자는 더욱 늘 것이며 지금과 같은 양상이라면 중국ㆍ인도와 베트남 등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가 큰 만큼 자산운용사나 투자자 모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번에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과욕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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