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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중국시장의 돌파구 모색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야(東風悅達起亞)는 다음달부터 1공장의 쎄라토 생산라인을 2공장으로 이전하는 대신 SUV인 스포티지를 1공장에서 생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외형을 부분변경한 중국형 스포티지를 연말까지 1만대가량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생산규모를 대대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스포티지의 현지 생산규모가 중국 내 SUV시장에서 수위를 넘볼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도 SUV의 중국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딜러 교육 및 정비 서비스망 확충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투싼은 올 들어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출하고 있는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도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투싼의 경우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모두 2만7,833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나 증가했으며 싼타페도 지난 상반기에만 5,729대를 수출해 중국 내 수입 SUV 중 2위에 올랐다. 베라크루즈 역시 39만8,000위안(약 4,885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SUV 판매에 주력해 투싼ㆍ싼타페ㆍ베라크루즈의 중국 현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딜러 역량 제고와 정비 서비스 지원 강화를 위해 체계화된 딜러 교육 및 무상점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이처럼 SUV에 주목하는 것은 중국에서 투싼 등 국산 SUV의 수요가 많은데다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다. 한편 GM대우는 다음달 초 GM차이나를 통해 SUV 윈스톰을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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