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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동유럽 경제 상황은…
입력2009-03-13 18:13:10
수정
2009.03.13 18:13:10
국고 바닥·채무상환 비용 가중등 디폴트 위기 심화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이 감돌지만 남미ㆍ동유럽ㆍ아시아 등 신흥국들은 아직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노출돼 있다. 이들 국가는 경제위기로 정부 재정지출이 늘어나며 국고가 바닥난데다 환가치 급락에 따라 채무상환 비용이 증가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에콰도르 정부는 오는 2030년이 만기인 27억달러 상당 채권의 이자(1억3,5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자지급 대상이 되는 채권규모는 에콰도르 외채의 32%에 달한다. 에콰도르는 지난해 12월에도 2012년 만기채권 이자(3,060억달러)에 대해 “채권 계약에 법적 결함이 있다”며 지급을 거절했는데 이는 수사적 표현일 뿐 재정적자로 사실상 지급여력이 바닥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채권단과 채무상환 유예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함께 나타냈다.
‘부도 위기’로 정권이 교체된 라트비아 역시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제 하락속도가 빨라 지난해 말 지원규모(72억유로)로는 불충분하다”며 라트비아가 추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트비아의 국민총생산(GDP)은 지난해 4.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2%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지난 1월 9.5%에서 연말 15%까지 급증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도 우크라이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난해 45억달러에 이어 18억4,000만달러의 추가 자금을 받기로 하고 세부조건을 다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루마니아는 200억유로(254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확정하고 IMFㆍ세계은행(WB) 등과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도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IMF와 19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을 받기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구제자금을 받은 파키스탄도 IMF로부터 8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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