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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유임론 솔솔

부시 테러와의 전쟁 부담…후임 지명 않을 가능성도

앨런 그린스펀(79)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에 다시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월가(街)에서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월가 전문가들은 벤 버낸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로렌스 린지 전 백악관 경제수석 보좌관 등이 4파전을 벌이며 그린스펀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문제를 전적으로 의지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그린스펀 후임을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의 임기는 2008년 6월 종료되지만 연임이 없는 14년의 FRB 이사직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따라서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초 물러나야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후임 이사를 의도적으로 내정하지 않을 경우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해석이다. 그린스펀 의장이 경제뿐 아니라 백악관, 의회 등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정치와 외교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이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는 분석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그린스펀 의장도 향후 거처에 대해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부시 행정부의 유임 요청이 있을 시 이를 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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