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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채익(54ㆍ사진)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제 업무 파악을 마쳤으니 일 중독증자가 되겠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15일 취임한 이 사장은 오는 2011년까지 3년의 임기 동안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울산항을 세계3대 액체물류중심항으로 부상시키겠다는 그의 포부를 현실화하려면 세계경기가 어려운 지금, 남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향후 3년 동안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탄탄한 울산항만공사가 되자’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바로 올해 초 발표한 ‘10대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3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10대 추진 과제는 ▲액체화물 처리 시설 확보 ▲신항 안벽 및 배후단지 적기 개발 및 부두기능 재배치 ▲항만마케팅 및 포트세일즈 등 투자유치 활동 강화 ▲항만이용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와 각종 편의 제공을 위한 해운ㆍ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등이다. 이 사장은 특히 경기 영향으로 물동량 감소 우려가 큰 실정이라 물동량 유치를 위한 공격 마케팅을 펼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사장인 저부터 영업의 최일선에 나서 영업사원이라는 심정으로 열심히 발로 뛰겠다” 며 “이미 지난 2월18일부터 20일 사흘 동안 대형화주 대표단과 선사유치를 위한 타깃마케팅에 돌입했고 대형선사와 이 달 중으로 원양항로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7월에 개장하는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의 화물유치를 위해서도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우리 공사와 유관기관, 화주, 부두 운영사 등으로 구성된 화물유치기획단과도 공동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사업 추진으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울산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것도 빠뜨리질 않을 계획이다. 그는 “울산항에는 석탄과 사료부원료 등의 화물을 대량으로 취급하고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항만 환경이 저해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설투자를 크게 확대해 깨끗한 울산항을 만들 계획”이라며 “또 방어진, 울산본항, 온산항 등 분산돼 있는 항만간의 연계도로망 구축과 울산신항 인입철도 부설 등 물류망 부족 문제도 단계적으로 해결해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한다면 2020년께 현재 휴스톤, 로테르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액체화물처리 4위항인 울산항을 3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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