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백억원대 지방 상가 줄줄이 경매시장 등장
입력2009-06-11 14:54:06
수정
2009.06.11 14:54:06
지방상권 무너지며 부산ㆍ광주 등 대표상가 경매 나와
실물경기 침체로 지방 상권이 무너지면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상가들이 경매시장에 쏟아져나오고 있다. 공실률이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업무ㆍ상업시설은 총 874건에 달한다. 전년 동기 624건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반면 낙찰률(19.2%)과 낙찰가율(54.1%)은 지난해보다 각각 4.2%, 5.9%포인트씩 하락했다.
이날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감정가 516억원의 상가건물이 통째로 경매 법정에 나왔다. 지하 2~지상 12층 건물로 연면적이 4만1,189㎡에 달한다. 전남대학교가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고 복합상영관을 비롯해 예식장 및 골프연습장을 갖춘 초대형 상가지만 불황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구에서도 지상 9층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경매에 나와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첫 경매 당시 감정가가 284억원을 넘겼지만 2번 유찰된 끝에 지난 9일 160억원에 낙찰됐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감정가 236억원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경매에 나와 세 차례나 유찰됐다. 이 상가는 오는 7월20일 132억5,000만원에 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대형 상가가 경매시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며 “대형 상가일수록 임차인이 많고 권리관계가 복잡해 유찰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지방의 경우 신규 상가공급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이를 소화할 수요는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지방 상권 악화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