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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서판교에 건립 중인 타운하우스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하는 등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조성하는 것이어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LH는 이르면 이달 말 테라스하우스를 포함한 주택 300가구를 분양한다. 모두 4층 이하의 주택으로 구성됐으며 ▦B5-1블록 전용 109~198㎡ 98가구 ▦B5-2블록 전용 144~227㎡ 100가구 ▦B5-3블록 전용 143~207㎡ 102가구다. 분양 후 5~6개월 이내 입주하는 '선시공 후분양' 물량으로 B5-2ㆍ3블록은 올 하반기쯤, B5-1블록은 올해 말쯤 입주할 예정이다. 타운하우스는 서판교 중에서도 가장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국지도57호선 사이에 걸쳐 있다. 모든 주택은 국제현상공모를 거친 해외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했다. B5-1블록은 핀란드 페카 헬렌, B5-2블록 일본의 리켄 야마모토, B5-3블록은 미국의 마크 맥이 설계를 맡았다. 세 블록을 각각 다른 설계자가 설계한 탓에 건물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지어진다. 또 건원ㆍ아이아크 등 국내 유명 건축사무소들도 설계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각 블록에는 단층과 복층 형태의 주택이 다양하게 배치돼 있다. 복층 주택의 경우 아래층 지붕을 마당처럼 쓸 수 있도록 한 테라스하우스 형태로 지어진다. B5-1블록은 지형의 높낮이를 최대한 살린 자연스러운 건물 배치가 눈에 띄고 B5-2블록은 마치 상자를 쌓아놓은 듯한 기하학적 외관을 지니고 있다. B5-3블록 역시 단층과 복층 주택으로 구성돼 있지만 단층 주택에도 별도의 정원이 딸려 있다. 단지 내에는 주민정보센터ㆍ카페테리아ㆍ시청각실ㆍ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 시설이 갖춰진다. 또 생태천을 연결하고 연못 습지대를 조성하는 등으로 쾌적한 타운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판교신도시'라는 입지 때문에 주변은 물론 서울 지역의 고급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분양한 판교신도시 연립주택의 3.3㎡당 분양가가 1,600만~1,700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1,800만원선을 될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이미 분양한 아파트나 연립의 시세가 3.3㎡당 최고 2,500만원선까지는 형성돼 있어 3.3㎡당 1,800만원 수준으로 나온다면 가격 경쟁력은 있다"고 말했다. 전용85㎡ 초과 주택으로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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