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바이 코리아(Buy Korea)!’, 정부는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정부가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를 수립한 것은 지난 2004년. 국내 대학에 외국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해 유학ㆍ연수수지를 개선하는 한편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도 알린다는 차원에서다. 목표는 오는 2010년까지 5만명. 올해 우리나라에 유학 온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000여명가량 늘어난 5만5,000명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목표는 조기 달성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에 따라 2012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0만명을 유치하는 등 ‘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 발전방안’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유학 온 학생 수는 지난해 4만9,270명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5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방안에서 재설정한 목표는 2010년 7만5,000명, 2011년 8만5,000명, 2012년 10만명 등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등 한국의 강점을 살린 유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외국의 국비유학생 유치를 확대해 현재 1,500명 수준인 정부초청 장학생 규모도 오는 2012년까지 3,000명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외국 정부와의 교육교류 약정 체결, 외국 대학과의 교육과정 공동 운영 자율화, 학생교류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등을 통해 유학생 유치 국가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별 유학생 비율은 아시아 93%, 북미 3%, 유럽 3%, 아프리카 1%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고, 특히 이 가운데 중국 의존도(68%)가 심한 상황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ㆍ생활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4억원이던 ‘영어전용 강좌 및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지원 예산을 매년 2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주요 거점 지역별로 공동 기숙사를 건립해 기숙사 수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강탁 교과부 재외동포교육과장은 “유학생 유치사업은 교육적 측면은 물론 경제ㆍ외교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며 “유학생 수가 1만명 증가하면 1,600억여원의 유학ㆍ연수수지 개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학생들을) 친한ㆍ지한 인사로 양성해 장기적으로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에 우호적 인사를 확보하는 기대효과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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