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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춘천에 뿌리를 내린 두 가지 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첫번째 꿈을 실현하기 위해 1963년 여름방학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경춘선 기차를 탔다.' 소설 '하얀전쟁'의 작가 안정효에게 춘천은 작가가 되겠다는 젊은 시절의 꿈이 서린 도시다. 봄내(春川ㆍ춘천)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이와 손을 맞잡고 거닐었던 곳이며, 또 어떤 사람은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경춘선 완행열차에 오르기도 한다. 춘천과 깊은 인연이 있는 문인 29명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춘천에서 태어났거나 춘천에서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문인들, 춘천에 각별한 사연을 둔 문인들이 모여 춘천을 얘기한다. 문인들의 글을 모아 춘천에 관한 책을 내겠다는 춘천 시청의 기획으로 2008년 시작된 책은 아름답고 사연 많은 도시 춘천을 주제로 시인과 소설가 등 문인들이 자신들이 추억하는 춘천을 짧은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사진작가 박진호 씨의 작품을 곁들여 춘천을 찬미하고 가슴 한 켠에 앙금으로 남아있는 상처를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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