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와 영종도 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위치도) 건설공사가 빠르면 내년 하반기 안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청라지구~영종지구를 잇는 총연장 4.85km, 폭 27m , 왕복 6차로의 제3연륙교(사장교) 건설사업비를 LH가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돼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안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민자제안사업으로 제시됐으나 국토해양부가 영종대교의 통행료 부담을 우려해 반대하면서 진척이 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영종대교를 건설하면서 민간사업자와 예상 통행량이 80%를 밑돌경우 최소 운영수익을 국비로 보장하도록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이 교량이 개통될 경우 통행료 분산에 따라 국비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왔다. LH는 제3연륙교 건설이 인근교량의 통행량에 미칠 영향 등을 담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최근 국토개발연구원에 발주한 상태다. 인천시는 연구용역 결과에 관계없이 사업추진을 위해 도시계획시설결정 등 행정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제3연륙교 건설사업비 5,000억원을 청라ㆍ영종지역 개발주체인 LH의 개발이익금으로 전액 충당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 교량이 내년 상반기에 착공될 경우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직전 완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개통되면 청라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종전 50분이 걸리던 통행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국토부와의 협의가 남아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교량이 건설되면 청라ㆍ영종지구 개발을 촉진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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