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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신도시의 사전예약이 다가오면서 신도시 내 각 블록별 입지에 대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가격상승에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판교 신도시 내에서 동판교와 서판교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 좋은 예다. 위례신도시는 이번에 1단계 지역의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오는 2013년까지 총 4만 6,000여가구의 주택이 단계적으로 분양된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각 단계별ㆍ블록별 입지의 특장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1일 국토해양부와 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이번에 사전예약이 실시될 위례신도시 1단계 지역은 총 1.2㎢로 위례신도시 전체 면적(6.8㎢)의 17%를 차지한다. 지난해 12월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총 6개 블록(A1-12ㆍ13ㆍ14ㆍ16, A3-7ㆍ8)이다. 이 가운데 A1-13ㆍ16블록에서만 이번에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나머지 4개 블록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 사전예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6개 블록에서 총 8,1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5,500여가구가 보금자리주택이다. 2단계 지역의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행정구역 경계조정, 군사시설 이전 등을 고려해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일단 위례신도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면 이번 1단계 지역 6개 블록 대부분이 서울과 가깝고 위례 신도시의 핵심기능이 밀집된 최고의 입지라고 평가할 만하다. LH는 이번 1단계 지역 주변지역에 트렌짓몰ㆍ휴먼링 등 주요 계획을 집중시켜 신도시의 중심 지역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전용 구간인 트랜짓몰에는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연결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도입되고 고층 주상복합도 들어선다. 자전거통행 전용공간 휴먼링에는 친환경 보행도로가 건설돼 학교ㆍ공공청사ㆍ문화시설을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반면 2단계 지역부터는 도심 기능보다는 자연친화 기능이 강화된다. 특히 위례신도시 남동쪽과 북동쪽 부분 일대는 청량산과 접해 있어 주거환경의 쾌적성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단계 지역 내에서 각 블록별 입지를 살펴보면 A1-12ㆍ13ㆍ14ㆍ16블록이 100% 서울 송파구에 속해 '서울 프리미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사전예약이 실시되는 A1-13ㆍ16블록은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장지역이 가깝고 서울과의 접근성도 가장 뛰어난 편이다. A3-7ㆍ8블록의 경우 서울 송파구와 하남시에 동시에 걸쳐 있는데 앞으로 행정구역 경계조정 작업을 통해 하나의 지방자치단체로 통합된다. 서울에 속하느냐, 하남에 속하느냐에 따라 지역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이들 지역 역시 입지는 뛰어나지만 지하철 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특히 A3-7블록의 경우 동쪽에 열공급 처리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신도시 내에서는 대중교통 시설이 가깝고 업무단지와 인접한 지역이 가장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며 "서울 송파구에 속하면서도 신도시 중심 지구와 맞닿아 있는 블록들이 높은 가치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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