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방문의 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등 중요한 국가 행사가 열리는 해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국악브랜드공연인 '왕조의 꿈, 태평서곡' 등 전통 국악을 세계 정상들에게 선보일 생각입니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22일 서울 세종로 중식당 도화림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품 국악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지난 2001년 처음 공개했던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노래ㆍ무용ㆍ음악 등으로 이뤄진 가무악 총체극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도 관객을 위해 명인명품 프로그램,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연들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국내 공연과 더불어 경서도 소리극인 '황진이'를 오는 5월 상하이엑스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대표 브랜드작품이 해외에 진출하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속에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전통연희 부문을 되살리겠다는 게 박 원장의 복안이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전통연희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연희 전용극장'을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전통연희극장은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 지하2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희공연을 육성하기 위해 국악원은 민속악단에 연희부를 신설, 풍물ㆍ마당극ㆍ탈춤ㆍ줄타기 등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국악원은 2010년 슬로건을 '신명한국, 국악을 국민 속으로'로 정하고 ▦4개 국악원 통합 운영을 통한 특성화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와 공연 연계 ▦관람객 타깃별 맞춤공연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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