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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해양부 통합이 맞다"
입력2008-02-18 17:56:09
수정
2008.02.18 17:56:09
李당선인과 회동…조직개편안 협상에 영향 미칠지 관심<br>한미FTA 비준안 2월 국회처리에 공감대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정부조직개편안의 최대 쟁점인 해양수산부 존폐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자리에서 “물류 측면에서는 통합되는 것이 맞다”며 ‘폐지’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ㆍ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개편안에 대한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보임에 따라 여야 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전격적으로 1시간45분가량 회동을 갖고 정부조직개편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2월 처리 등 국정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과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차기정부가 내세우는 여성부와 과학기술부 폐지를 중심으로 한 ‘작은 정부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임을 표시하면서도 해양부 문제에 대해서는 “물류 측면에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시각에 일리가 있다”면서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종전 입장과 다를 뿐더러 해양부를 무조건 존치해야 한다는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주장과도 궤를 달리한다. 또 이날 면담에서 두 사람은 한미 FTA 비준을 현정부가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다시 한번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한미 FTA 비준과 쇠고기 문제가 노 대통령 임기 내에 국회에서 처리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노 대통령도 공감해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인수위 측은 이날 회동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으며 언론에 알려진 뒤 사후통보 형식으로 회동 내용을 밝혔다. 회동에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만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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