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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外 쟁점화 반대" "정권퇴진 운동 확산"

대학가 촛불시위 입장 엇갈려

‘정권 퇴진운동까지 불사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외 정치운동에는 반대한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20일까지 정부가 재협상을 내놓지 않으면 ‘정권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그간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했던 서울 주요 대학들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제외한 다른 정치적 쟁점을 다루는 촛불집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창열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인준해준 사안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인 만큼 다른 정치적 쟁점에 총학 이름을 걸고 활동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일부터 진행되는 대책회의의 ‘48시간 비상 국민 행동’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총학생회도 한반도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 반대투쟁 등 쇠고기 재협상이 아닌 다른 의제로의 연대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번 촛불집회를 정권 퇴진운동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정주 이대 총학생회장은 “애초 광우병 쇠고기 문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많은 사람들이 집회 자유발언에서 현 정권의 대학 자율화, 교육 상품화, 공공 부문 사유화 문제 등을 제기해왔다”며 “광우병 사태는 당연히 현 정권 정책 전반으로 연결시켜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을선 연세대 부총학생회장도 “집회의 요구가 확대됐다고 총학생회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자격이 없다”며 “광우병 쇠고기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아직 진전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회의는 21일을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2차 범국민 행동의 날’로 정하고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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