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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태극 축구소녀들 승승장구 비결은

①66%에 달하는 골 결정력 <br>②최덕주 감독의 화합형 리더십

‘한국 여자축구는 왜 이렇게 잘 하는 거야’ 한가위 명절에 축구 팬들은 ‘여자축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2010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을 일궈낸 태극 소녀들의 승승장구 비결은 뭘까. ◇66%에 달하는 확실한 골결정력= 태극소녀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15골(11실점)을 터뜨렸다.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선보인 것.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남자 성인대표팀이 기록한 4경기 6골(8실점)은 물론 20세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여자대표팀이 일궈낸 6경기 13골(9실점)도 뛰어넘은 골잔치였다. 화려한 골잔치는 언니 오빠들을 제치고도 남는 골결정력 덕분이었다. U-17 여자대표팀이 시도한 총 68차례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슛은 45개. 유효슛 비율이 66%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슛을 자랑했다. 남아공월드컵 당시 남자 대표팀이 62차례의 슈팅을 날려 22개만 골문을 향하게 한 것과 비교하면 정교함이 남자대표팀의 2배에 가까운 셈이다. ◇최덕주 감독의 화합형 리더십= 최덕주 감독의 리더십도 거침없는 상승세의 비결이었다. 일본과 브라질 등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최감독은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화합형 리더’다. 평소 선수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선수들이 축구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그는 지난 2008년 발간된 대한축구협회(KFA) 리포트 기술보고서에서 지도철학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경기 도중에 감독이 소리를 지르면 선수들은 부동자세로 선다. 그러면 선수들은 축구를 생각하고 상대와 우리 팀의 상황을 생각하기 보다는 감독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듣기에 바쁘다”며 스파르타식 지도 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아버지 같은 포근함으로 어린 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한국 최초의 FIFA주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까지 내다보고 있다. 태극소녀들은 26일 오전7시(한국시간) 북한을 꺾은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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