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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아라파트 치료위해 파리로 후송"
입력2004-10-29 03:14:12
수정
2004.10.29 03:14:12
아라파트 死後, 쿠라이ㆍ압바스 공동 지도체제
의료진 "아라파트 치료위해 파리로 후송"
프랑스, 아라파트 파리행 확인아라파트 死後, 쿠라이ㆍ압바스 공동 지도체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치료를 위해 29일 오전 파리로 후송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의 고위 보좌관인 아빌 아부 루다이나는 자치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라파트가 29일 오전 요르단 암만을 거쳐 파리로 후송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아라파트 수반이 안정을 되찾았지만 국외에서 추가 검진을 해야한다는 의사들의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실도 뒤이어 성명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이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온다고 확인했다.
성명은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요청을 받고 야세르 아라파트가 프랑스 내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허용키로 합의했다"며 "그를 후송할 항공기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도 관영 페트라 통신을 통해 아라파트 수반을 라말라에서 암만으로수송하기 위해 헬리콥터 2대를 라말라로 보냈다고 밝혔다.
아스마 호드르 정부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이 헬기편으로 암만에 도착한 직후 프랑스 항공기편으로 파리로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현지 의사, 요르단, 튀니지, 이집트 등에서 온 의사 등 15명의의료진은 아라파트를 검진한 뒤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파리로 후송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은 " 통상적으로 세균을 파괴해야하는 혈구가 혈소판을 파괴하고 있으며 바이러스나 암,패혈증에 의한 감염이 혈액 장애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라파트를 읍급 치료해온 의사인 아슈라프 알-쿠르디는 "아라파트 수반의 혈소판이 약화되고 있지만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치료 장소가 파리로 결정됨에 따라 그는 이스라엘의 연금조치로 라말라 자치정부 청사에 갇혀 지낸지 2년반 만에 처음으로 자치지역을 떠나게 된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의 병세가 악화되자 국내외의 비난을 우려해 아라파트가 치료차 출국할 경우 귀국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가 요르단강 서안을 떠날 경우 귀환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해왔으며, 이번 결정은 아라파트에 대한 여행과 이동의 자유 제한을 사실상 해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파트 수반의 부인 수하 여사가 이날 밤 라말라에 도착, 남편을 병문안했으며 이때부터 아라파트가 치료를 위해 파리로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는 아라파트의 부재시 지도체제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돌고 있다.
이와관련, 루다이나 보좌관은 아라파트가 치료를 위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권한 대행을 임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할 경우,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로 이뤄지는 공동 지도부가 당분간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기본법에 따라 수반이 사망하거나 축출되면 자치의회 의장이 권한을 대행하고 60일내 선거를 치러 정식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라우히 푸투 자치의회 의장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 쿠라이 총리와 압바스 전 총리의 공동 지도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독설과 의식불명 소문이 나돌던 아라파트 수반이 일시적인 안정을 찾아 프랑스로 떠나게 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는 후계구도 논의가 본격 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자지라 방송은 아라파트 수반이 쿠라이 총리와 압바스 전 총리, 살림 알-자아눈 팔레스타인민족회의 의장의 3인 지도체제를 임명했다고 보도했으나 본인들은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치료가 장기화하거나 외국에서 사망할 경우에 대비한 공동 지도체제가 구성,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입력시간 : 2004-10-2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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