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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의 대처'가 '美 흑진주' 눌렀다 포브스 '세계 최고 영향력 여성 100인' 선정메르켈 총리, 2년연속 1위 라이스 국무 제쳐한명숙 총리는 68위에 올라 한국인으론 유일 고은희기자 blueskies@sed.co.kr 앙겔라 메르켈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우이 부총리 앤 멀케이 제록스 CEO 오프라 윈프리 하포 CEO 한명숙 총리 '독일의 대처'가 '워싱턴의 흑진주'를 눌렀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선정ㆍ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에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위로 밀려났다. 한국 최초로 여성 국무총리가 된 한명숙 총리는 68위로 한국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은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경제 개혁에 돌입해 세계 3위의 독일 경제를 회생시킨 '독일판 마거릿 대처'로 불리고 있다. 포브스는 메르켈 총리가 지난 5월과 6월에 미국을 방문해 코카콜라에서 골드만삭스에 이르기까지 유수 기업들로부터 독일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사례를 전하면서 경제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고 평가했다. 또 메르켈 총리는 이란 핵문제에 있어서도 해결사를 자처하고,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유일한 여성 지도자로 참여하는 등 외교적으로도 독일의 위상을 높여왔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혜성같이 등장한 메르켈 총리에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여전히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 최고의 외교 사절이자 중동 사태와 북핵 문제 등에서 국제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평가 받았다. 또 중국 국무원 부총리인 우이(3위)나 인도 출신으로 펩시 콜라 CEO 자리에 오른 인드라 누이(4위)와 같이 아시아권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딛고 차츰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IT 부문 1위에 오른 제록스 최고경영자(CEO) 앤 멀케이가 종합 5위에 입성했으며 미디어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토크쇼의 여왕이자 엔터테인먼트 그룹 하포를 탄생시킨 오프라 윈프리가 14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빌 앤 멜린다 재단'을 남편과 공동 설립한 멜린다 게이츠가 1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차기 대통령감으로 주목받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은 18위에 올랐으며, 로라 부시 미국 영부인 43위,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44위,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45위에 랭크됐다. 한국에서는 한명숙 총리가 68위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명숙 총리에 대해 한국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점과 함께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투옥까지 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분야별로는 경제인 48명(지난 해 35명), 정치인 30명(지난 해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입력시간 : 2006/09/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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