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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서 조선까지 목조건축 역사 한눈에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이 제작한 숭례문 모형.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신석기시대 움집을 보여주는 암사동 유적.

목조건축이라 하면, 조선시대의 궁궐이나 오래된 사찰, 한옥마을의 기와집을 떠올리지만 '나무로 만든 집'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면 그 역사는 움집을 짓던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움집은 청동기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하게 발전해 우리 목조건축의 기반을 만들었다. 삼국시대에는 왕권을 상징하는 궁궐, 불교 유입으로 성행한 사원건축이 만들어졌다. 이 시기의 건축문화는 고구려의 무덤벽화나 백제ㆍ신라의 석탑, 집모양 토기 등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목조건축이 더욱 다채롭게 발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이처럼 목조건축의 역사를 한눈에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테마전 '우리 목조건축, 어떻게 변해왔나'를 기획했다. 전시는 상설전시실 1층 중앙통로에서 23일 막을 올렸다. 목조건축의 기원인 신석기ㆍ청동기시대 움집의 특징을 보여주는 서울 암사동ㆍ파주 교하리 움집의 모형이 전시된다. 또 집모양 토기 등 삼국시대 목조건축 관련 자료와 고려ㆍ조선시대 주요 건축물 모형을 통해 우리 목조건축의 구조와 특징, 변화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의 목조건축인 수덕사 대웅전을 비롯해 부석사 무량수전, 경복궁 광화문과 근정전 등 대표건물의 모형이 모두 전시된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의 모형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이 제작한 모형들이다. 전시는 6월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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