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사진) SK텔레콤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이 비즈니스와 별개여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러한 활동들이 성과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가 마련한 ‘콘퍼런스 2008’에서 ‘변화를 위한 기업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유해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지적을 수용해 2006년 7월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던 성인 콘텐츠를 중단한 사례를 거론하며 “이는 미래고객인 청소년이 매출창출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의 대상이라는 인식을 함께 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모바일 서비스 회사라는 특성을 살린 모바일 미아찾기, 모바일 기부, 청소년 문자상담, 재난문자정보와 더불어 소외계층 일자리 확보를 위해 설립한 ‘행복나눔재단’ 등 SK텔레콤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활동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사장은 또 향후 비즈니스 경쟁 패러다임이 개별기업 간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사들이 다 포함된 공급망(supply chain)에 속한 그룹 간의 경쟁으로 치달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려고 한다”면서 “SK텔레콤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행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BSR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연구하는 비영리 컨설팅 기관으로 IBMㆍ애플ㆍ버라이즌ㆍ나이키 등 250여개의 글로벌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BSR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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