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사장 인부가 입 천장에 10㎝짜리 대못이 박힌 줄도 모른채 6일을 보낸 뒤에야 못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 6일 미국 콜로라도의 스키 휴양지인 브레켄리지에서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패트릭 롤러(23)는 못박는 장비인 네일건 발사시험을 하다 두번째 못을 자신도 모르게 자기 안면에 발사했다. 발사된 못이 입안을 지나 얼굴 속에 박힌 것을 전혀 깨닫지 못했던 롤러는 얼마지나지 않아 가벼운 치통과 시력이 흐려지는 느낌을 받고 줄곧 진통제 복용과 얼음찜질을 받기 시작했다.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자 지난 12일 그는 부인 캐트리나가 일하는 치과의원에가 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뒤에야 자기 얼굴에 큼지막한 못이 박혀있는 사실을 알게됐다. 캐트리나는 "처음엔 친구인 치과의사가 농담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그것도 모르고 남편은 치통을 줄인다며 아이스크림만 먹어댔다"고 말했다. 롤러는 곧바로 덴버 교외의 리틀턴 애드벤티스트 병원으로 옮겨 4시간동안의 수술을 받고선 못을 제거할 수 있었다. 얼굴에 박힌 못이 조금만 더 깊었으면 롤러는뇌에 치명적 부상을 입거나 오른쪽 눈을 잃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리틀턴<美콜로라도> AP=연합뉴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