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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증권거래소 신용거래 제한 추진

증시과열 막기위해 주식담보 인정비율 하향 등 검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주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신용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TSE는 보유 현금이나 주식 이상의 거래를 할 수 있는 신용거래가 증시 과열을 조장한다고 판단,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TSE가 주식담보 인정비율을 현재 80%에서 70%로 낮추고 최소증거금을 30%에서 10~20%포인트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TSE는 현재 주요 증권사들과 증권사 시스템이 신용거래 제한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E 관계자는 “신용거래는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급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신용거래로 시장이 투기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필요할 경우 조치를 취하겠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용거래는 TSE 전체 거래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거래 증가와 함께 최근 5년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도쿄ㆍ나고야ㆍ오사카거래소의 신용거래잔액은 총 5조950억엔으로 지난 199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온라인증권사인 모넥스의 마츠모토 오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전체 거래의 절반 가량이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라면서 “신용거래 금액은 20억달러로 일년 전보다 두 배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 제한이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가즈히로 이사는 “신용거래 규제를 강화하면 개인들의 추가적인 주식 매수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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