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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거점화로 飛上" LCC간 경쟁 후끈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 등 지방공항 거점으로 빠른 성장









티웨이 괌 취항
티웨이항공과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대구국제공항에서 대구~괌 정기노선 취항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티웨이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지역 허브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야구나 축구가 한 지역을 거점으로 시작해 전국적인 팬 확보에 나서듯이, LCC들도 지방공항을 거점화해 신규 취항에 나서는 등 공격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4일 LCC 업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1일 대구국제공항에서 대구∼괌(오사카 경유) 정기노선 신규 취항식을 갖는 등 허브경쟁에 가세했다. 이미 제주항공(제주국제공항), 에어부산(김해국제공항), 이스타항공(군산공항·청주국제공항) 등이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급속히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티웨이항공도 대구공항을 거점화하면서 허브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티웨이는 이번 대구∼괌 노선 외에도 메르스 사태로 잠정 연기됐던 일본 나리타 노선의 취항 준비를 비롯해 홍콩, 동남아시아 등 국제선 다변화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비해 기내 안전 담당자와 객실승무원을 대구 거주자 가운데 선발하는 공개채용 절차도 밟고 있다. 이미 티웨이는 대구∼상하이(주3회), 대구∼오사카(매일 운항) 등의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기존 LCC에다 티웨이가 대구공항을 거점화하면서 지역경제가 갖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대구공항은 12년만에 연간 이용객 200만명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현재 대구공항의 수송인원이 133만2,03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구 경북 항공기 이용객의 편의성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괌을 가려면 인천이나 김해로 가서 출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대구시도 티웨이의 대구공항 허브화 전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대구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티웨이의 영문 앞글자인 'T'가 대구(Taegu)의 'T'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공항 허브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에어부산도 올해에만 부산∼옌지(1월)·장자제(4월)·다낭(4월)·괌(7월) 등 4개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부산 거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부산∼삿포로 노선도 새로 취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공항을 국제노선 운영 거점공항으로 활용해 중국·일본, 동남아 등으로 국제선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 항공사인 유스카이항공도 지난달 17일 첫 시험비행을 선보인데 이어 올 연말 울산∼김포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가 수익성을 이유로 발을 빼는 지방공항에서 LCC들이 틈새를 공략하며 지역공항을 기반으로 군웅할거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co.kr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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