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달 중으로 결성총회를 열고 12월부터 ‘부산 청년창업펀드’를 가동해 본격적으로 청년창업기업에 대해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 청년창업펀드’는 모태펀드가 70억 원을 출자하고, 부산시와 벤처기업인 ‘리노공업’에서 15억 원, 운용사에서 15억 원 등 총 100억 원 규모로 이뤄지며, 오는 12월부터 8년 간 운용할 예정이다.
운용사에는 엑셀러레이터형 VC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권혁태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는 부산 중앙케이블방송(현 CJ헬로비전)의 창업자인 이북동 회장이 한국의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로, 맞춤형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개발해 창업초기기업 육성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청년창업펀드 결성에 참여한 리노공업은 창업초기에 부산시에서 결성한 ‘부산벤처투자펀드 1호’의 지원을 받고 성장한 기업이기 때문에 부산지역 창업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창업펀드는 성공한 선배 벤처기업이 후배 청년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현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핵심적인 펀드”라면서 “창업기업들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해 3년 이내 초기기업 전용펀드를 적극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라 말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업계경력 3년 이내의 중소·벤처기업(재창업자 포함)이나 창업자로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5%이상이며, 설립 후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을 초과하지 않는 중소·벤처기업 중 하나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다만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부산시는 기술경쟁력은 높지만 자금, 영업, 글로벌 네트워크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지원과 지역산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투자조합펀드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7개 조합 866억 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민선6기부터는 ‘글로벌 벤처투자 모태펀드 700억 원 조성’을 공약사업으로 내세워 펀드유치에 매진해 현재 300억 원을 조성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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