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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겪은 안산시민 여러분께 새 희망과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기도 안산시와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CC가 2018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유치를 신청했다. 안산시와 아일랜드CC는 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회 유치 발대식을 열고 교통과 숙박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2018년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2014년 창설,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하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여자골프 월드컵'으로 불리며 내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2회 대회가 열리고 3회 대회는 미국 이외 지역 최초로 이미 한국 개최가 결정됐다. 구체적인 대회장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 3~4개 골프장이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일랜드CC는 시설과 접근성에서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아일랜드 골프장이 있는 안산 대부도는 2017년까지 해안도로와 수상교통로가 신설돼 접근성이 좋아지고 관광과 해양·스포츠·문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 시장은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협의하고 있으며 내년 1·4분기 내에는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안산시는 이날 행사에서 가수 이승철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골프애호가로 알려진 이씨는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니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이벤트의 초석을 만들어 국격을 높일 것"이라며 "대회 기간 매일 K팝 스타들과 재즈공연으로 하루 5만~7만명의 국내외 관객이 찾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안산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동시에 안산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오영 아일랜드CC 대표는 "세계 정상에 올라선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에 맞는 코스관리와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1,000억원의 사업비로 육상 155척과 해상 150척을 계류하는 방아머리 마리나항 조성사업, 450억원의 사업비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대부도 외곽순환(해안)도로 개설, 9개 노선 16.42㎞의 레저관광 자전거도로망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를 2030년 대부도 보물섬 프로젝트와 연계해 태양광(20개소), 풍력발전단지(300MW), 소수력발전소, 아쿠아리움 및 생태관광체험장, 박물관, 미술관, 캠프장, 수변 자전거도로 등의 마련을 계획 중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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