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국회 예산안조정소위는 국방부 예산 심사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 전용기 예산을 깎아야 한다는 야당과 그럴 수 없다는 정부의 의견이 맞섰다. 결국 대통령 전용기 예산은 보류 안건으로 처리돼 재논의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 중인 전용기가 정비가 필요하다며 대체 항공기 임대를 위한 예산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새정연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이 없는 기간에 전용기 정비를 한다면 다른 항공기의 임대가 필요 없다며 예산 감액을 주장했다. 이에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이 갑자기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반발했지만 권은희 새정연 의원은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은 오래전부터 계획되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아울러 52사단 예비군 총기 사고로 필요성이 제기된 레일형 표적시스템에 대한 예산도 이날 확정되지 못했다. 국방부는 “사격수가 직접 이동하지 않고 레일형 시스템을 통해 표적지를 확인, 교체하도록 하여 훈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권 새정연 의원은 “국방부가 내놓은 총기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더 검토해야 한다”며 “레일형 표적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총기 사건을 막을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형윤기자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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