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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일색 미국 연준 내년 매파 가세한다

위원 4명 교체… 일부 성향 변화

'비둘기' 일색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일부가 내년부터 매파들로 바뀐다. 위원들의 성향 변화가 오는 12월로 예상되는 첫 금리인상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내 금리결정기구인 FOMC 위원 일부가 내년 1월부터 매파적 성향의 인사로 바뀐다고 보도했다. 새로 합류하는 4명의 FOMC 위원은 클리블랜드·보스턴·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이들은 현 멤버인 시카고·리치먼드·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에 비해 매파적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금리결정회의에서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은 총 12명이며 이 중 당연직 8명을 제외한 나머지 네 자리는 11명의 지역 연은 총재가 돌아가며 맡는다. 통신은 FOMC 멤버들의 성향을 지수화해 숫자로 제시했는데 현재의 FOMC는 -0.7점인 데 비해 내년에 교체되는 멤버를 감안한 점수는 -0.4로 바뀐다. 0을 기준으로 플러스이면 매파적, 마이너스이면 비둘기적이라는 의미로 비둘기파에 -2.0~0, 매파에 0~2.0의 점수를 부여한 뒤 위원들의 점수를 합산해 평균한 것이다. 이는 매파적 인사의 합류로 FOMC의 비둘기적 성향이 다소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재닛 옐런 의장의 점수는 -1.0으로 비둘기파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다만 통신은 내년에 FOMC 멤버 일부가 교체되더라도 여전히 비둘기파적 성향 쪽에 기울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칼 리카도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OMC 내 소수파인 매파의 발언 강도가 세지기는 하겠지만 통화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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