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경매 낙찰률이 급상승했지만 경쟁률과 낙찰가율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법원경매 낙찰률은 41.4%로, 42.6%를 기록한 2003년 6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대비 0.5명 줄어든 4.0명을 기록해 경매 경쟁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응찰자 4.0명은 2015년 1월 4.0명에 들어선 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9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경매 진행 건수는 10월 들어 지방을 중심으로 약 2,400여건이 늘어난 1만2,777건을 기록했다. 경매 낙찰가율도 이달 들어 소폭 하락하며 71.4%를 기록했다.
낙찰률 등 지표들이 서로 엇갈린 것은 다소 의외라는 설명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9월 경매 시장의 최저점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혼란기로 파악된다"며 "시장 플레이어는 물론 전문가들도 최근 내년도 전망을 어려워하면서 이것이 경매 시장에도 반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