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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시골 교사들을 위한 일일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섰다.
26일 중국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마 회장은 내년 1월 일일 여행 가이드로 '마윈 향촌교사상'을 수상한 교사 100명을 인솔해 하이난성의 유명 휴양지 싼야(三亞)를 찾을 예정이다. 마 회장은 어렸을 적 무료로 외국인 관광 가이드를 하며 영어를 독학한 경험을 살려 학교 방학 기간의 교사들을 이끌고 싼야의 관광지를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향촌교사상을 운영하는 마윈공익기금회는 당초 이들을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를 견학시키려 했으나 "산촌에 살았던 교사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마 회장의 뜻에 따라 여행지를 싼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페이 마윈공익기금회 프로젝트 담당 조리는 "시상식도 치르지 말고 가외지출도 늘리지 말고 그 돈을 전부 상 받은 교사들에게 온전히 쓰도록 하자는 것이 마 회장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통상 중국에서는 이런 종류의 시상식에 거액을 들여 호화롭고 거창하게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 회장은 또 중국판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행사의 쇼를 맡아준 망고TV에 감사 표시를 하기 위해 지난 24일 방송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로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다. 망고TV의 모회사인 후난위성방송 관계자는 "방송사 대표가 마 회장을 정식으로 '나는 가수다' 시즌4에 초청했다"고 전했다. 마 회장의 노래 실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대학 시절 학생회장을 맡아 대학 내 각종 행사를 주최하며 뛰어난 쇼맨십과 친화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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