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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과 함께 생명사랑(Biophilia)의 대중화에 힘쓰며 이를 진화심리학 이론의 개념 중 하나로 자리 잡게 한 스티븐 켈러트 예일대 명예교수의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서'가 초역돼 국내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잃어버린 본성을 찾아서'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가 그의 고향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2년 2개월 간의 기록을 담은 '월든'의 21세기 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월든은 '무소유'의 법정 스님이 머리맡에 남긴 책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연과 연결돼 있지만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키려는 데서 현대문명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물 다양성의 파괴·자연고갈·화학공해·대기오염 등이 바로 이런 인식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자연과 연계하려는 우리의 고유한 성향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그것이 심신의 건강과 생산성, 행복한 삶에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설명한다. 1만8,000원. /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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