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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비리' 국방과학연구소장 소환조사

檢, 뒷돈 4,000만원 수수 혐의

방위사업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정홍용(61·육사 33기)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이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무기중개상 함모(59)씨로부터 아들 유학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정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관련 혐의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이 정 국방과학연구소장을 소환 조사하며 주목하고 있는 점은 함씨가 건넨 4,000만원의 대가성 여부다. 검찰은 지난해 7월 함씨가 정 소장 아들에게 4,000만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하고 대가성 여부를 확인해 왔다. 또 함씨가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심모씨의 동생에게 건넨 돈 일부가 정 소장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둘째 아들이 함씨로부터 4,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나 개인적 차용으로 모든 액수를 갚았고 어떤 대가성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함씨는 부실 의혹이 드러난 해군 해상 작전 헬기 '와이드캣'을 중개한 인물이다.



검찰은 또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의 아들이 함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가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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