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2일 한국장기기증원, 한국인체조직기증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장기와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장기, 인체조직 기증활성화를 위해 통합 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장기-조직 기증 연계 강화 ▦뇌사 장기조직 동시기증자 동의율 제고 ▦콜센터 통합 ▦뇌사장기기증증진프로그램 공동운영 ▦통합법 마련 ▦지역사무소 단계적 통합 등에 합의했다.
장기와 인체조직은 기증과 이식과정의 유사점이 많으나 서로 다른 법률과 관리체계로 분리돼 있어 그동안 통합 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장기와 인체조직의 이식수요에 비해 기증건수가 부족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매년 500여 명에 이르고 인체조직 자급률도 26%로 낮아 기증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은 장기-인체조직 통합관리법 제정 이전에 현행법 체계 하에서 적극적으로 장기와 조직기증자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기관 설립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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