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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현장에서] "자진사퇴 거부 KIC 사장 부총리가 해임건의 해야"

野 기재위 국감서 거취문제 공세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진사퇴를 거부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책임지고 해임 건의에 나서야 한다고 추궁했다.

새정연 의원들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안 사장의 거취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밝힌 안 사장을 즉각 해임하거나 임명제청권자인 최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에게 해임 건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새정연 대표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윤호중 새정연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안 사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성실히 노력할 것으로 믿었는데 유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관영 의원은 "최 경제부총리가 최종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분명히 상의했어야 한다"며 "안 사장이 스스로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의사 표명한 상황에서는 기재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희수 기재위원장이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자제를 요구했지만 한 번 봇물이 터진 야당 의원들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현미 의원은 "최 경제부총리께서 제대할 때 다 됐다고 먹고 튀시려는 것 아닌가. 먹튀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까지 자를 건지 답을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경제부총리는 "기재위나 국정운영을 감안해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했지만 법적인 제약 때문에 강제성을 동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원만히 해결되지 못했다"면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니 이를 감안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진화에 나섰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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