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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前부국장 "러 여객기 추락계기 알카에다의 테러 경쟁 우려"

“IS가 승리하고 있다는 인식 확산 가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을 지낸 마이클 모렐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여객기 이집트 시나이반도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앞으로 알카에다 등 다른 단체들의 경쟁적 테러 가능성을 우려했다.

모렐 전 부국장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보 당국이 입수한) IS 고위 요원들 간의 교신 내용은 러시아 여객기가 IS의 폭탄 테러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이 확보한 교신 내용에는 테러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과 기폭제의 종류 등이 특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렐 전 부국장은 이어 “이번 러시아 여객기 추락은 IS가 승리하고 있다는 인식을 더욱더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알카에다 등 다른 테러 단체들이 본인들의 이름이 IS에 가려지는 것을 막고자 경쟁적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역시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지금까지 나온 모든 지표들이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에 IS의 폭탄이 설치돼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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