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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빅뱅 앞둔 전인지-김효주 '하이커우 전초전'

KLPGA 현대차오픈 11일 개막


2015시즌의 여왕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2014시즌을 접수했던 김효주(20·롯데)가 새 시즌 미국 무대 빅뱅을 앞두고 전초전을 벌인다.

전인지와 김효주는 오는 11~13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GC(파72·6,342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 상금 55만달러)에 출전해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차 오픈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대회이면서 2016시즌 개막전이다. 이 대회 뒤 전인지와 김효주는 각각 미국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지난 7월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권을 따낸 전인지는 내년부터는 LPGA 투어 선수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와 같은 케이스다. 전인지는 미국 진출 전 마지막 KLPGA 투어 대회라는 점에서, 김효주는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점검의 기회라는 점에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오픈은 지난해 김효주와 전인지가 2타 차로 우승·준우승을 나눈 대회라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효주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 4관왕에 상금 신기록(12억원)을 작성하고 현대차 오픈까지 제패한 뒤 LPGA 투어에 입성했다.

현대차 오픈은 프로 데뷔 이후 김효주가 처음 우승(2012년)한 대회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중국 웨이하이)을 올 시즌까지 2연패 하는 등 김효주는 중국에만 가면 힘을 냈다. 3월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했지만 신인왕을 놓치는 등 아쉬움을 남긴 김효주로서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다.



전인지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지만 지난달 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리코컵과 6일 끝난 4개 투어 대항전 더퀸즈에 이어 3주 연속 강행군을 펼친다. 상금왕 등 KLPGA 투어 4관왕에 한미일 메이저대회에서만 5승을 거뒀으니 후원사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 최대 흥행카드는 전인지와 김효주지만 김효주에 이어 전인지의 주 무대도 미국이 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는 이들을 KLPGA 투어에서 자주 볼 수 없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박성현(22·넵스)과 김민선(20·CJ오쇼핑), 배선우(21·삼천리) 등이 주목받는 이유다. 전인지의 뒤를 이어 국내 여왕 자리를 엿볼 강자들이다. 박성현은 올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 1승의 김민선은 상금 7위에 올랐다. 배선우는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상금 6위로 마쳤다. KLPGA 투어는 이번 대회 뒤 겨울 휴식기를 가진 뒤 3월 말 2016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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