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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 입당 ’김만복 “부산 기장서 새누리 오픈프라이머리 도전”

‘팩스 입당 ’김만복 “부산 기장서 새누리 오픈프라이머리 도전”

무속속도 고려…이 경우엔 새정연이 후보 내지 말아야

새누리당 ‘팩스 입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9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새누리당 총선 입후보자 경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부적절한 기고와 강연 등에 이어 내년 총선 도전과 관련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처신을 계속하다 결국 자신의 계획을 공개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해명의 글’을 발표하고 “고향사람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고 가능성을 탐색해왔다. 마침 기장군이 독립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여 저의 당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냈으면서도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저를 국회의원에 추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기장군민 정서상 새누리당 후보가 되라고 했다”면서 “그들은 보수적 시각을 가진데다 만약 새누리당이 공정하게 경선만 하면 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으며 본선에서도 승리는 확실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이크가 필요하다”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를 했다. 그는 “국가안보와 남북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회의원 배지가 아니라 국회 마이크가 필요하며, 주어진다면 남북관계 진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공천 룰로 정하면 경선에 도전해 기장군민의 선택을 직접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 공천제도가 채택되지 않아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에도 대비했다”며 “제가 무소속으로 당선되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원장은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 발언을 한데 대해서는 “당 차원의 공식 초청이 아니고 개인적 차원의 초청이라고 해서 고향 선배로서 인간적 정리로 응낙한 것”이라고 말했다.

‘팩스 입당’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최소한 6개월 전에 당원이 돼야 국회의원 후보경선에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기에 지난 8월 새누리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입당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한 후 이를 홈페이지에 표시된 팩스번호로 송부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새누리당의 입당 허가 등의 절차가 없어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11월 5일자 신문을 보고야 입당된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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