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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격·유도서… 샛별 빛난 강릉 전국체전

96회 전국체전 22일 폐막

22일 강릉에서 폐막한 제96회 전국체육대회는 샛별들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 대회였다. 이름난 스타들이 주춤한 반면 떠오르는 기대주들은 확실히 이름을 알렸다.

수영 여자고등부의 임다솔(계룡고)이 가장 눈에 띄었다. 배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했다. 이번 대회 수영에서는 한국신기록이 10개 나왔는데 이 가운데 5개를 고교생이 작성했다. 사격의 김청용(흥덕고)도 빼놓을 수 없다. 김청용은 남자 50m 권총에서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진종오(KT)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일반부에서 우승하기는 했지만 김청용과 맞대결한 종목이 아니었다. 김청용은 고등부로 출전했다.

유도에서도 신흥강자들의 득세가 이어졌다.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석권)을 자랑하는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예선 1회전에서 탈락한 사이 안창림과 안바울(이상 용인대)은 남자대학부 73㎏급과 66㎏급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땄다. 김재범은 같은 체급의 후배를 위해 체급을 올려 무제한급에 출전했는데 이 때문인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81㎏급 왕기춘(양주시청)도 예선에서 떨어졌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자역도의 사재혁(아산시청) 또한 부상 여파로 동메달 2개에 그쳤고 여자양궁 기보배(광주광역시청)도 예선 격인 60·7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 결승종합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남자육상 단거리 4관왕 김국영(광주광역시청)에게 돌아갔다.



1주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 전국체전은 2년여 뒤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도에서 치러졌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대회규모에서 차이가 커 '올림픽 리허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대회 열기와 교통, 자원봉사자들의 역량 등에서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는 평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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