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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당 8명 장례 '화장'으로 치러

20년전보다 58.7%P 증가… 선진국 수준으로

지난 1994년 20.5%에 불과했던 국내 화장(火葬)률이 매년 증가해 2014년 선진국 수준인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서울·경기도 등 화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친자연적인 장례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가 9일 발표한 연도별 화장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79.2%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5명 가운데 4명의 장례를 화장 방식으로 치른 것이다. 5명 중 1명을 화장했던 20년 전(1994년)과 비교하면 화장률이 무려 58.7%포인트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이 80.7%, 여성이 77.4%로 조사됐다. 시도 중에서는 부산이 9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충남(62.6%), 제주(63.5%) 등의 화장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남 통영시의 화장률이 95.2%로 1위였고 전남 곡성군(34.0%), 전북 장수군(36.4%) 등 11곳의 시·군·구는 화장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4년 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되는 화장시설은 55곳이었으며 이들 시설의 316개 화장로에서는 하루 평균 772건을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화장한 사망자 수(581명)를 감안하면 화장시설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화장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률이 2005년 매장률을 넘어선 후 연평균 약 3%포인트씩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 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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