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 떠도는 각종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수집 분석하는 기술이 2020년까지 산·학 협동으로 구축된다.
방위사업청은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홍익대·광주과학기술원 등 18개 대학, 36개 업체 소속 250여 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하는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를 한양대에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센터는 2020년까지 12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형태의 신호정보를 수집, 분석, 처리하고 사용자가 이해하도록 정보를 복원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미군에 대한 정보 의존에서 벗어나 군사위성과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백두 정찰기, 777부대 등을 통해 수집된 신호정보를 해독하는 등 독자적인 국가 전략정보를 획득, 분석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는 홍익대(제1연구실·신호수집기술)과 한양대(제2연구실·신호처리기술, 제4연구실·부호화복원기술), 광주과학기술원(제3연구실·음성압축복원기술)· 등 3개 대학에 4개 연구실로 구서오딘다. 방사청 관계자는 “특화연구센터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형과 주변 정세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신호정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미래 전자전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군의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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