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사진)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의 FIFA 회장직 도전이 큰 벽에 부닥쳤다.
FIFA 윤리위원회는 8일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이대로라면 정 명예회장은 내년 2월26일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후보등록은 이달 26일까지다. 윤리위 조사국은 정 명예회장이 오는 2022년 월드컵 유치전을 벌인 2010년에 약 9,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리위의 징계 계획을 이미 알고 있던 정 명예회장은 전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해서든 FIFA 차기회장 후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근거 없는 모함으로 반대파인 자신을 후보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게 정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윤리위를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고 불렀다.
윤리위는 이날 스위스 연방검찰에 의해 24억원의 돈거래가 밝혀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의 징계를 결정했다. FIFA 차기회장 유력후보인 플라티니도 이대로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온 블라터가 계속 회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FIFA 윤리위원회는 8일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이대로라면 정 명예회장은 내년 2월26일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후보등록은 이달 26일까지다. 윤리위 조사국은 정 명예회장이 오는 2022년 월드컵 유치전을 벌인 2010년에 약 9,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FIFA 집행위원들에게 발송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리위의 징계 계획을 이미 알고 있던 정 명예회장은 전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해서든 FIFA 차기회장 후보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의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근거 없는 모함으로 반대파인 자신을 후보에서 끌어내리려 한다는 게 정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윤리위를 "블라터의 살인청부업자"라고 불렀다.
윤리위는 이날 스위스 연방검찰에 의해 24억원의 돈거래가 밝혀진 블라터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의 징계를 결정했다. FIFA 차기회장 유력후보인 플라티니도 이대로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혁 대상으로 지목돼온 블라터가 계속 회장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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